'아시아 축구 MVP' 박지성, 성큼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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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최초의 '아시아 MVP'에 등극할 것인가.

이란의 스포츠 전문통신사 '이란 스포츠프레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후보 중 박지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11일 평가했다. 이란 스포츠프레스는 자사 기자 10명 중 7명이 이란의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밝혔다.

AFC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10명에는 박지성,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지난해 '올해의 선수'인 카리미 등 2명의 이란 선수가 포함돼 있다.

박지성이 'AFC 올해의 선수'에 뽑히면 1994년 'AFC 올해의 선수상' 제정 이래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11차례 중 이란과 일본 선수가 각각 4차례 수상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2회)와 중국(1회)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따라서 12일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가장 강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인 박지성과 카리미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카리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영표와 이미 올해의 선수에 두 번이나 뽑혔던 나카타 히데토시(볼튼 완더러스), A매치 7경기에서 2골 4어시스트를 올린 나카무라 슌스케(셀틱) 등도 강력한 후보다. 'AFC 올해의 선수' 시상식은 11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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