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편의성+SUV 역동성=CU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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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출퇴근용이나 나들이용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차량(CUV.Cross-over Utility Vehicl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UV는 승용차와 스포츠카는 물론 트럭의 기능까지 할 수 있는 만능 차량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신차 개발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CUV로는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사진)'가 꼽힌다. 로디우스는 지난해 발표 당시부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미니밴의 기능을 합친 복합 개념의 자동차임을 표방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과 승차감, SUV의 역동성, 미니밴의 다용도성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CUV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월 평균 1000대 가량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로디우스 외에도 승용차와 스포츠카, SUV의 기능을 고루 갖춘 '카이런'을 올해 6월 출시했다.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도 최근 승차감을 승용차 수준으로 대폭 높이며 CUV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수입차업계도 새로운 CUV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고급 세단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춘 ' 퍼시피카'를 출시했다. 포르셰의 '카이엔'은 SUV에 스포츠카의 성능을 합친 CUV로 분류된다. 볼보의 'XC70'은 세단과 왜건의 특징을 살려 뒷좌석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렉서스의 'RX330', BMW의 'X5'와 'X3',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벤츠의 'M-클래스' 등도 CUV를 표방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C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빅3'는 일본 차메이커에 빼앗긴 시장점유율 회복 전략으로 CUV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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