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자유노조 강력 옹호|모국방문 5일째 100만 노동자에 노천 미사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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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토비체(폴란드)AP·UPI=연합】고국 폴란드를 방문중인 교황「요한·바오로」2세는 20일 자유노조의 권리가 존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옹호했다.
교황은 모국방문 5일째인 이날 폴란드 공업중심지인 실레지아의 카토비체 교외의 한 비행장 밖에서 1백만여명의 탄광 및 철강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천미사에 처음으로 불법화된 자유노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노동자의권리와 사회정의가 보장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폴란드 정부당국이 더 이상의 시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한 후 가긴 이날 미사에서 다소 어조를 낮추긴 했으나 자유노조를 강력히 옹호하면서 노조결성은 노동자들의 『천부적』인권리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폴란드 계엄령선포당시 경찰에 의해 7명의 실레지아 탄광광부들이 살해된 데 대해 조의를 표하고 폴란드 정부가 만약 『진정한 대화』를 한다면 공산당과 폴란드사회간의 심각한 분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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