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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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허벅지 반점 갈수록 커져
문 결혼을 몇 달 앞둔 26세 청년입니다. 어릴 때부터 왼쪽다리 허벅지에 퍼런 점같은 것이 있었는데 점점 커지더니 지금은 손바닥 반쯤 크기의 시퍼런 핏줄이 엉겨 있읍니다.
듣기로는 하지정맥류라고 하는데 그냥 둬도 괜찮은건지요. 그리고 유전하고 관련이 있는지요.
김준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정맥류 제거수술 받도록
답 정맥류란 정맥이 정상혈관보다 굵어지고 군데군데 늘어나 피가 엉겨있는 것으로 혈액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맥의 판(밸브) 이상이 생겨 피가 정체된 것이지요. 주로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중력과 관계됩니다.
유전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으며 선천적으로 정맥벽의 구조가 약한 때문으로 보고 있읍니다.
정맥류는 다쳐 출혈하기 쉽고 정맥염과 같은 염증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가벼운 정맥류라면 의료용 스타킹이나 탄력붕대를 감아 피가 많이 몰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도 있으나 수술로 정맥류를 제거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수술의 경우 입원기간은 대개 보름 정도가 됩니다.
김형묵 박사 <고려대 의대 부속병원 흉부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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