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보듬는 경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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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노인들의 목욕을 돕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

춘천경찰서 정보과 송병웅 경장은 이모(16.후평동.강원중 3년)군이 부모없이 어렵게 사는 것을 알고 지난달 10만 원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송 경장은 정보과 동료와 함께 이군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매달 1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성경찰서 박흥재 경사는 시각장애인 박모(88.여.간성읍)씨가 자식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혼자 어렵게 살자 매주 한번 이상 박씨를 찾아 집안을 청소하고 건강을 살피고 있다.

강원경찰청 정보관(정보형사)들도 불우 이웃의 서포터로 나섰다. 불우 이웃을 직접 돕거나 후원자를 연결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 100여 명의 정보관이 참여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36명, 혼자 살고 있는 노인 34명, 차상위 계층 26명 등 120여 명의 불우 이웃을 선정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불우 이웃을 살피면서 이들에 대한 인권 유린이나 착취 등 사회복지 관련 범법행위를 예방하고 불합리한 제도의 문제점도 파악해 대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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