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착각|수직에 약한 눈의 거리감…어림 짐작말고 보폭으로 계산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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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골프를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한다. 자기자신이 어떤 착각에 빠져있다면 결코 스코어를 낼수없다.
다음은 일본 동해대 「다나까」(전중성일) 체육부교수가 진단한 「골프의 착각과 그 처방전」.

<착각1>
홀과 홀사이의 좁은 연결도로는 온통 나무의 벽이다. 골퍼는 무의식중에 성급하게 걷게된다. 특히 터널을 지날땐 걸음걸이가 매우 빨라진것처럼 느껴진다. 시야가 확 트이는 순간부터는 다시 정상걸음으로 되돌아왔다고 착각한다. 리듬이 깨어질수밖에 없다. 리듬이 깨어지면 미스쇼트를 불러일으킨다.

<착각2>
벙커와 그린에 대한 착각이다. 그린의 면적이 같은데도 그린옆의 벙커가 크면 그린이 좁게보이고 벙커가 작으면 그반대로 보인다. 벙커의 크기가 주는 착각이다. 흔히 그린주위의 벙커가 크면 의외로 긴장하는 골퍼가 많다.

<착각3>
눈의 원근법은 수평엔 강하나 수직엔 약하다.
높은 빌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때의 거리감만큼 부정확한 것은 없다.
공을 올려칠때와 내려칠때의 경우 대부분의 골퍼들은 거리감에 착각을 일으킨다. 이럴땐 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폭으로 어느정도의 거리인가를 계산하여 골프채를 선택해야한다.

<착각4>
연습장에서의 착각이다. 맹렬연습과 신형일수록 착각도 심하다.
단시간에 너무 많은 공을 때려 연습하면 피로가 겹쳐 오히려 손해다.
같은 2백개의 공을 때리더라도 계속 때리면서 연습하는것보다 20개를 단위로 쉬면서 연습하는것이 효과적이다.
착각은 테크닉 이전의 문제. 초보자는 그린의 심리학을 먼저 마스터할 필요가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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