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호 천금의 헤딩슛 종료직전…한국, 홈팀 멕시코에 2-1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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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멕시코=외신종합】한국이 홈팀 멕시코를 잡았다. 이 예상외의 일전은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6일 상오3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경기장에서 벌어진 A조예선 2차전에서 한국은 경기종료 30초전 수훈의 FW신연호(고려대1년)가 기적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멕시코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를 기록, 대망의 예선통과의 꿈을 걸고 오는 9일 상오7시 호주와 예선 마지막경기를 갖게되었다.
1-1의 팽팽한 접전속에 주심이 시계를 들여다보며 휘슬을 입에 무는 순간 한국은 최후의 돌격을 감행, FW이태형(한양대1년)이 페널티에어리어우측을 질풍길이 파고들어 골을 향해 절묘한 센터링을 날렸다.
이순간 수훈의 골게터 신연호가 가볍게 슛 한 것이 멕시코수비의 몸에 맞고 튀어오르자 신연호가 다시 재치 있게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아즈테카경기장을 메운 8만여 멕시코관중들을 아연케 하는 명연기였고 한국의 숨통을 열어준 백만불짜리 골이었다.
한국은 이에앞서 전반 11분만에 멕시코 FW「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전반29분 LK노인우(고려대2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밀집된 수비사이를 꿰뚫는 총알같은 왼발중거리 슛을 적중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날 한국은 스코틀랜드와의 첫경기때와는 달리 활기찬 패스웍으로 멕시코와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으며 GK이문영(동북고3년)이 눈부시게 활약, 멕시코의 수많은 득점찬스를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한국팀은 1차전때와는 달리 GK이문영을 비롯, LK김종건(서울시청) FW김종부(고려대) 이승희(강릉공)를 스타팅멤버로 기용했다.
한편 이날 같은 A조의 호주도 예상을 뒤엎고 스코틀랜드에 2-1로승리, 1승1무의 전적으로 A조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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