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시작된 열풍 … 2014년까지 총 매출 39조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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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호 10면

1996년 등장한 ‘포켓몬스터’는 철저한 크로스미디어 전략의 원조다. 역시 닌텐도 3DS 게임에서 시작됐다. 발매 초기엔 부진했지만 96년 4월 소학관의 ‘코로코로 코믹스’에 만화가 연재되면서 게임의 인기도 올랐다. 이듬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자 인기는 치솟았다. 완구는 물론 식품류까지 포켓몬스터로 도배되고, 주제가 앨범은 나오자마자 밀리언셀러가 됐다. 98년 첫 극장판 애니는 650만 관객, 48억 엔을 벌어들였다. 곧바로 해외 진출을 감행했다. 가장 큰 시장 미국에서는 애니부터 선보였다. 98년 9월 애니 방영 직후 게임을 출시하자 애니와 게임은 서로 인기를 부추겼고 관련 상품 1000여종을 출시한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을 기점으로 폭발했다. 때마침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포켓몬스터’의 어제와 오늘

2014년 3월 말 기준 총매출 4조2000억엔(약 39조원)으로 일본 콘텐트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포켓몬스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매년 열리는 포켓몬 게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우승해 포켓몬코리아가 대대적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14일 국내 개봉한 ‘포켓몬스터XY-파괴의 포켓몬과 디안시’는 17번째 극장판. 지난해 7월 일본 개봉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라이선스 사업은 전세계에서 4500여 종의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한다. 2007년부터 유아 인성교육 이벤트 ‘포켓몬 스마일 스쿨’을 열어 전국의 어린이를 찾아가고, 한국에선 매년 가을 포켓몬 사생대회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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