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행정용어등 통일|문교부 6천8백 단어 국어순화작업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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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문교부는 30일 새로 들어오는 외래어와 아직도 남아있는 일본어,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어 등 6천8백여 단어를 표준용어로 바꿔 모든 행정기관과 교과서 등에 통일해 사용키로 했다.
문교부는 77년 이후 82년까지 정부 각부처와 민간인의 의뢰를 받아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와 국어순화운동 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아들 용어를 ▲바꿈말만 쓸 수 있는 것 ▲동시에 쓸수 있는 것 ▲되도록 바꿈말만 쓰도록 하는 것으로 분류, 이날「국어순화자료」라는 단행본으로 각급 행정기관과 학교에 배포함으로써 5년간의 국어순화 1단계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통일안은 ▲내무부가 의뢰한「가가 호호」는「집집마다」로 통일하고 ▲농업진흥공사가 심의 의뢰한「노폐우」는 「늙은소」로만 쓰도록 결정했다.
총무처가 의뢰한「도구」는「연장」「연모」와 함께 쓸수 있도록 하고 ▲농업진흥공사가 물어온「시비기」는「거름주기」와 함께 쓸수 있도록 했다. 또 총무처의「언더라인」은 가능하면「밑즐」로 쓰도록 했다.
반드시 바꿈 말로만 쓰게되는 말의 예는 다음과 같다.
▲가고 →생각할 만함 ▲나대지→빈집터 ▲난소→알집 ▲노가다→노동자 ▲다꾸앙→단무지 ▲단도리→채비 ▲대매출→대목팔기 ▲도색→색칠 ▲만당구→초만원 ▲매번→번번이 ▲매점→사재기 ▲미가→쌀값 ▲미꼬미→가망 ▲붕친→벌침 ▲분쇄하다→쳐부수다 ▲비육→살찌우기 ▲빈도→잦기 ▲사령→발령 ▲사태아→죽은 태아 ▲수렵→사냥 ▲스마일→미소·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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