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김정일 체제 인정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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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연합】중공의 인민일보가 북괴 김정일의 논문을 대대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중공은 이미 김정일의 후계체제인정을 끝냈음을 시사해 주었다고 일본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신문들은 이날 북경발 기사를 통해 21일자 인민일보는 김정일이 북괴 노동당 이론지「근로자」83년 제5월 호에 발표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자」는 제목의 논문을 상세하게 소개했다고 밝히고 『중공신문이 김정일의 논문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또 『중·북한 쌍방은 특히 중공여객기 납치사건이 발생한 후 이들 관계에 미묘한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일부 관측들을 의식, 쌍방의 긴밀한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제스처를 연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요미우리(독하)신문은 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중공은 민항기납치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중공양국의 직접적인 교섭방침을 북한측에 사전 연락했었다고 보도하고 이 때문에 북한은 사건처리를 위한 한·중공교섭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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