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인당 근소세 186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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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년 근로소득세를 내는 근로자들의 1인당 세금 부담이 186만3000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의 168만2000원보다 18만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근소세로 거두는 세금은 10조7029억원이며 내년에는 12조3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근소세는 2003년 8조3600억원, 2004년 9조8100억원이 걷혔다.

재경부가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근소세를 낸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50.9%인 625만8000명이었으며 지난해엔 49.3%인 628만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기준으로 연소득이 1500만원인 근로자는 기본공제와 근로소득공제.연금보험료 공제 등을 받으면 근소세를 부담하지 않았다.

올해와 내년도 납세 근로자가 최근 4년간 평균 증가율인 1.5%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올해 납세 근로자는 636만2000명, 내년에는 645만74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납세 근로자 1인당 근소세 부담을 산출하면 지난해 156만6000원에서 올해 168만2000원, 내년에는 186만3000원으로 증가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근소세 부담이 높아진다는 것은 임금 수준이 개선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각종 소득공제 축소로 과세 대상 근로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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