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계약 위해 출국…"확실하게 된 것은 없으나 긍정적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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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해 날아간다. 강정호는 14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계약이 임박한 피츠버그로 출국했다. 강정호는 15~1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를 만나 세부 계약 조건 등에 대해 협상을 나눌 예정이다.

큰틀에서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ESPN은 13일 “강정호와 피츠버그 구단이 4+1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73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액 피츠버그의 초청으로 미국발 비행기에 오른 그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할 전망이다. 이어 당분간 현지에 머물며 향후 일정을 소화한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은 프로야구 야수로서는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메이저리그에 직행할 강정호를 보기위한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이었다. 말끔한 수트 차림의 강정호는 당당하고 여유가 있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류현진(28·LA다저스)과 맞대결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출국 전 이뤄진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계약이 확실하게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긍정적이다”며 계약 규모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데 보도가 나와서 당황했다. 저도 정확한 금액은 아직 잘 모르겠다. 가서 얘기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계약 조항 중 요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건 없다. 돈보다는 도전이 중요하다”며 “꾸준히 기회를 받는게 중요하고 만족한다. 기회를 얻으면 유격수로 활약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팀도, 나도 장타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장점일 것 같다”며 “수비도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서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설렌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본 소속팀이었던 넥센에 대해 “우승을 하지 못하고 가서 동료들과 감독님, 대표님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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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계약’‘강정호 계약’‘강정호 계약’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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