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3년부터 92년까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천 명의 후학을 키웠다.
김 교수의 지도를 받은 석.박사만 400명이 넘는다. 다른 학교 물리학과 학생들까지 고인의 강의를 들으러 고려대를 찾았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92년 정년 퇴임한 뒤에도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아 올 5월 입원하기 직전까지 강의를 계속했다. 지난해만 해도 경희대 등 3개 대학에서 매주 27시간을 가르쳤다. 물리학계의 원로임에도 시간 강사 자리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고인은 과학 서적 저술 등을 통해 과학 지식의 대중화에도 힘썼다. 그 공로로 2002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김순찬 서울위생병원 비뇨기과 주임과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923-4442.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