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외인고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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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외건설 현장에 진출찬 한국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관계당국이 국외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0년 한국해외 건설업체가 고용한 한국근로자에 대한 외국근로자의 비율이 12.3%에 불과했으나 81년에는 24.6%, 82년에는 32.4%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처럼 제 3국 근로자의 과용비율이 늘어난 것에 대해 건설부·노동부·해외건설 협회에선 ▲ 외국근로자의 임금이 한국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 태국·필리핀 등의 기능인력 수준이 최근 몇년사이에 상당히 높아진데다 ▲ 수주국의 아랍인 고용요청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해회 건설업체들이 중동·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등 해외건설시장에서 고용한 한국인 기능공은 17만1천1백7O명.
한국업체들은 지난해 태국·방글라데시·필리핀·인도등 제3국 기능공 5만5천4백63명을 고용,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비율이 32.4%에 이르고 있다.
81년에는 한국인 근로자가 16만3천88명에 외국인 근로자는 4만90명으로 24.6%, 80년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1만6천46명으로 한국인 근로자 13만1천1백37명에 대해 12.2%를 차지했다.
제 3국인 근로자중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는 태국(1만2천1백9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했으며 방글라데시(8천4백67명, 15.3%) 인도(7천1백6명, 12.8%) 인도네시아(6천48명, 10.9%) 스리랑카(5천37명, 9.l%) 말레이지아(3천2백84명.5.9%)순이었다.
한편 각국의 기능인력 임금 평균은 한국을 1백으로 봤을 때 인도네시아 53%, 필리핀 49%, 파키스탄 64%, 스리랑카 34%, 태국 53%로 한국기능인력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임금도 낮은데다 기능인력수준도 최근 몇년사이에 상당히 높아져 웬만한 일은 이들이 해낼수 있으므로 고용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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