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21세기 세계경제 주도" 박승 총재 미국서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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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거대한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해나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박승(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규모가 2040년께 미국과 대등해지고, 인도 경제 규모도 2050년께 유럽과 비슷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와 브루킹스 연구소의 공동 초청에 따라 '21세기의 아시아경제'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장기간 정체됐던 아시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의 산업화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이 지역이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우수 인적자원이 해외자본 및 기술과 결합돼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러한 아시아의 성장세는 저임 노동력이 아직 풍부한데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이 지역 국가들의 적응력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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