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주의팻말이 협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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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얼마전 전북도립공원중의 하나인 마이산에 다녀온 일이 있다. 산의 형상이 말귀와 비슷하고 순자연석으로 쌓여진 돌탑이 있는 마이산은 비록 겨울철이라도 적지않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광객들은 마이산을 찾으면 거의가 탑사를 구경한다.
아래쪽부터 울타리있는 탑주위를 돌아 제일 뒤쪽에 있는 탑을 구경하려면 『탑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의 뚜껑을 열어 버리겠다』관리소장 이름의 팻말을 먼저 대하게 된다.
단순히 탑에 올라가 사진을 찍지 말라는 이야기겠지만 보는 이에겐 너무 혐오감을 준다. 모처럼 마이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위협적인 팻말 대신 좀더 좋은 표현으로 경고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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