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멍에』로 정상오른 주부가수 김수희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마치 꿈만 같아요. 아직까지도 정상에 올랐다는 실감이 나지않고 어떨떨하기만해요.』
히트곡『멍에』로 지난주 KBS 「가요톱10」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주부가수 김수희양(30). 그녀는 가수생활 12년만에 드디어 정상을 차지했다.
『멍에』는 신진작곡가인 추세호씨(26)가 작사·작곡한 슬로 비트풍의 노래. 올1월초 처음 방송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팬들의 비상한 인기를 불러일으키더니 선보인지 석달만에 정상에 뛰어올랐다.
김수희양은 숙명여고를 졸업한 해인 71년부터 미8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보컬그룹인 「블랙캐츠」의 리드 싱거로 활약했다.
그후 78년6월 『너무합니다』를 발표, 처음으로 가요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이노래는 유흥가를 무대로 상당히 유행되었으나 정작 가수의 이름은 별로 알려지지않았었다.
『그때 가수생활을 그만두기로했었어요. 결혼해서 집에 들어앉았지요.』
만3년동안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던 김양은 주위의 권고와 시댁의 격려를 받아 81년 다시 가요계에 복귀했다.
『앞으로도 「멍에」처럼 여성취향인 느린곡조의 노래를 주로 부를 예정이예요.』
부산태생. 남편 이용호씨(34·상업)와 사이에 딸하나(선민·3세)를 두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