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곳곳 대규모 반전시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 워싱턴에서는 시위대 15만여 명(경찰 추산)이 백악관 주변에 운집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 서부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있었으며, 영국 런던에서도 1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반전시위가 열렸다.

워싱턴 시위에서 '평화의 어머니' 신디 시핸은 미 행정부를 "범죄적 정부"라고 비난하며 "이제 전쟁을 끝낼 민중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에선 "부시 대통령을 탄핵하자"거나, "이라크 대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본) 뉴올리언스를 먼저 구하자"는 등의 구호가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각국의 대도시에서도 반전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