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경매 열기 '후끈'… 이명박 양복 최고가에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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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명인 기증품에 경매열기 가득

▶ 이명박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북측광장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도 평소보다 이용객이 절반 이상 늘었다고 한다. 김성룡 기자

정치인의 모자, 여배우가 입었던 의상…. 25일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는 유명인들이 기증한 물품을 놓고 경매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40분까지 열렸던 경매 현장에는 300여명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최고가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내놓은 양복과 친필사인이 들어있는 네잎 클로버가 차지했다. 낙찰가는 무려 126만원.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가 기증한 바둑기사 이창호 씨가 사인한 바둑판은 1백만원, 김종빈 검찰총장이 기증한 뒤주는 111만원에 팔렸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5~6년간 애용하다 내놓았다는 중절모와 DVD '인생은 아름다워' 4만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친필사인한 솔리드 3집 CD는 6만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서 사온 그림은 60만원에 낙찰됐다.

영화배우 전도연이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입었던 의상 은 6만원,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했던 김선아가 기증한 선글라스와 모자는 16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이수기 기자

유명인 기증품 경매에 300명 입찰

#2신: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이용객 50%이상 늘어
중앙일보 창간 40주년 기념행사인 위·아·자 나눔장터는 '나눔의 축제'였다.

진양혜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숙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 김건중 GS 칼텍스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 권영빈 중앙일보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송필호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도우려고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일회성 기획으로 그치지 않도록 중앙일보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이 자리에 오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행사가 늘어나면 따뜻한 사회 될 것이다.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손숙 대표도 "짧은 시간에 이런 행사를 준비해준 중앙일보와 서울시에 감사한다. 아름다운 마음이 모이면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가수 김종환이 '너를 위하여'를 부르며 분위기를 흥겹게 만든 장터는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의 이용객이 평소보다 50%이상 늘고 일부 판매 부스는 장터가 열린지 30분이 지나지 않아 물건이 동날 정도로 성황이다.

이수기 기자

#1신: 서울경찰청 악대 팡파르속 개장식

중앙일보 창간 40주년 기념행사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가 12시부터 시작했다. 장터가 열리기 훨씬 전이 10시30분부터 장터를 구경 나온 시민들이 몰려 물건값을 흥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장터 개장식은 서울지방경찰청 악대의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11시 30분 월드컵경기장역 앞 나눔무대에서 열렸다. 악대는 '바윗고개''어머나'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악대를 지휘하는 박재관 경감은 "더운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시민들을 위한 이런 자리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가수 김종환의 축하 공연도 곁들여졌다.

이번 장터는 많은 기업에서 좋은 상품들을, 정.재계 유명 인사와 연예계.스포츠계의 스타들 자신들의 애장품을 기증했기 때문에 뜻 깊은 물건들을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장터'도 마련돼 아이에게 살아 있는 경제와 나눔의 의미를 가르칠 수 있다. 마술쇼, 사물놀이, 품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에 애장품을 기증받아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중앙일보 독자에게는 현장에서 '중앙일보 가족신문'을 제작해준다.

아들 둘을 데리고 나온 박재희(34.서울 개봉동)씨는 "싸고 좋은 물건이 있나 싶어 나왔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월드컵경기장도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오늘 행사에는 1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할 듯.

위.아.자는 위 스타트(We Start).아름다운가게.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세 가지 사회공헌 운동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나눔과 봉사 운동에 중앙일보가 더욱 힘을 쏟겠다는 다짐도 담고 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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