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하던 30대 여성, 경찰 총에 숨져

미주중앙

입력

부부싸움을 하다 흥분해 남편에게 총격을 가한 30대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총격에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메이라 코네호(34)란 히스패닉계 여성은 지난 달 31일 오후 4시 25분쯤 캄튼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남편과 거친 싸움을 벌였다. 당시 그녀의 차 안에는 자녀들도 타고 있었다. 격한 언쟁으로 시작된 싸움은 코네호가 남편을 향해 총을 쏘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출동한 LASD 경관들은 코네호에게 총을 버리라고 수 차례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LASD의 그레이스 메드라노 공보관은 "코네호가 남성을 향해 재차 총을 쏘려 해 경관들이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총 5발의 총탄을 맞은 코네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조치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코네호는 남편의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려고 총을 꺼내 든 것이었다"며 "한 발도 아니고 다섯 발이나 총을 쏜 것은 지나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메드라노 공보관은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필요에 따라 내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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