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바둑천하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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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톡파원】 조치훈명인(26)이 일본바둑계통일천하를 이루었다. 조명인은 17일 일본동경 후꾸다야(갈전가)에서 열린 제7기 기성전도전7번승부 제7국애서 「후지사와」 (등택수행) 현기성을 2백68수만에 1집 반을 이겨 새기성으로 탄생했다.
이날의 승리는 조명인이 3연패이후 4연승을 거두는 대역전극으로 조명인의 불타는 투혼이 드러난 한판이다. 「후지사와」 기성은 기성7연패의 위업을 이루려다 좌절됐다.
조명인은 이날 세기의 대결에서 백을들고 시증 침착하게 두어나가 중반에 다소 혼들렸으나 마무리를 잘해 승리를 안았다.
이미 명인·본인방·십단의 3개타이틀올 차지하고있는 조명인이 기성타이틀 차지하게 됨으로써 일본기계 랭킹 4대위 타이틀을 전부 석권하는 사상유례없는 최강자로 일본기계에 군림하게됐다.
일본기계에는 과거 조명인이외에 「사까다」 (판전형남) 9단·임해봉9만·「이시다」 (석전방부) 9단등 3명이 명인·본인방올 동시에 차지한적이 있었으나 기악까지 석권한 사람은 조기성·명인·본인방·십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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