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많지만 조치훈이 한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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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 바둑제왕이 탄생했다. 조치훈 새기성은 17일 통일천하를하고 『앞으로 1백년후에 내바둑을 평가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말은 자기풍의 바둑울 만들어 일본바둑계의 대가롤 이루고 싶다는것올 뜻한다. 또 조기성은 『나룔 성원해준 조국에 보답키위해 고국의 유능한 청소년 기사롤 대려다 공부시키고싶다』고 말했다. 조치훈기성·명인·본인방·십단의 통일천하시대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일본의 기계전문가들은 조치훈이 아직26세로 젊고 기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를 엎을만한 기사가 나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조기성의 바둑이 강한 이유는 그가「율라운드 플레이어」이어서 약점이 없으며 특히 최후까지 침착하게 치밀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뛰어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보이는 지구력과 돌파력은 일본기사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현재 일본기계의 강자들이 대부분 조기성에 대해 열세에 있기때문에 조기성의 시대가 끝나려면 새로운 젊은 강자가 나와야하는데 조기성의 말대로 적수는 많아도 두드러진 신인강자는 일본바둑계에없다. <관계기사3, 6, 7면>
▲이긴 현재의 기분은 어떤가.
- 시간도 모르고 두었다.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아직 바둑이 미숙한데 그정도 이겼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
▲모국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일본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성적이 나왔올때는 지도해주고 성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고맙고 기쁜 마음이 든다.
▲누구에게 이 기쁨을 먼저 전하고 싶은가.
- 모국에 계신 부모형제들 그리고 이곳에있는 아이들과 아내에게 전하고싶다.
▲3연패했을때 어떤기분이었는가.
- 역시 자신이 미숙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처음에는 좋은 바둑을 두려고 했는테 그때는 그대로 되지 않았다. 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그후 1국 l국을 최선을 다해두었다.
▲3연패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나의 바둑이 약해서 그렇지 않았겠는가. 정신면에서 지나친 욕심이 있지않았나하는 생각도 했다.
▲3연퍠했을때 조치훈의 바둑같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는데 본인의 생각은?
- 그런 점이 있었다. 자신이 안해본 바둑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것이 잘안됐다.
▲7국중 가잠 어려웠던 국은?
- 모두 어려왔으나 특히 마지막 재7국이 어려웠다. 처음에는 졌다고 생각했다.
▲6국부터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데?
- 감기가 걸려 오히려 좋았었던것 같다.
몸이 고단하니 욕심없이 바둑만 생각할 수있었다. 처음 기성전도전에 임할 때 각오는 좋은 바둑올 두고싶었고 이제까지 없었던 바둑을 두고 싶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 방어전도 잇달아 있올 것이다. 좋은 바둑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7번승부가 주목을 받게돼 책임감을 느꼈다. 오늘은 이기리라 생각안했는데 운으로 이긴 것이다.
▲고국의 청소년기사를 일본에 뎨려다 공부시킬 생각은 없는가.
- 나를 성원해준 고국의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하여 가능하다면 고국의 유능한 청소년기사률 데려다 공부시키고싶다.
▲「후지사와」 9단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바둑이 끝났을때 『축하한다』며 말해주었다.
「후지사와」선생은 평소부터 존경하고있으며 지금도 열심히공부하는것으로안다.
▲일본에서의 강적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많아서 한꺼번에 말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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