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삼국지' 격돌 … 한·중·일 아이스하키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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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빙판의 삼국지.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이 펼치는 2005~200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24일 개막, 내년 3월까지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위를 차지한 안양 한라와 신생팀 강원랜드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2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일본 4개 팀, 중국 3개 팀 등 모두 9개 팀이 참가, 팀당 38경기를 소화한다. 정규리그는 내년 2월 1일까지 펼쳐지며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3월 18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모두 5전3선승제다.

고쿠도, 크레인스, 오지 제지 등 일본팀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연고를 둔 노르딕 바이킹스가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안양 한라는 체코 최상위 프로리그인 엑스트라리그에서 활약한 네 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특히 1m99cm의 최장신 수비수 야로슬라브 네드베드(36) 등은 월등한 힘과 개인기를 갖췄다. 신생팀 강원랜드는 '하키의 다니엘 헤니'로 불리는 한국계 혼혈선수 스티브 하워드(27.미국)를 비롯해 미국 출신 세 명, 캐나다 출신 한 명을 뽑았다. 또 고려대 출신인 캐나다 교포 송치영(1m88cm)이 공격수로 가세했다.

지난해와 바뀐 것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더비 매치'의 도입이다. 원정경기가 너무 많아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해 각 팀은 8~9회의 더비 매치를 한다. 안양 한라와 강원랜드, 홋카이도를 연고로 하는 오지 제지와 크레인스, 혼슈에 근거를 둔 닛코와 고쿠도, 그리고 중국의 노르딕 바이킹스-치치하얼-하얼빈이 각각 가까운 거리를 오가며 더비 매치를 치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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