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산업 지원 확 늘려야" 민병두 의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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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화가 방학기 원작의 '조선여형사 다모'가 이명세 감독의 영화 '형사'로, 김혜린 원작의 '불의 검'이 동명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는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드라마.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창작 만화에 대한 지원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병두(열린우리당)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1~2005년 문화관광부가 만화 부문에 지원한 예산은 7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화 부문 지원액은 2692억3500만원에 이른다. 장르별 지원규모를 비교할 경우 만화에 비해 영화는 약 35배, 게임은 약 9배, 애니메이션은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 의원 측은 "1차 판매시장을 기준으로 만화와 영화의 국내 시장규모를 추정하면 만화는 영화의 절반 수준의 규모지만 지원 예산은 35배나 차이가 난다"며 "원소스 멀티유즈의 근원인 창작 만화에 대한 지원을 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 측은 또 "2004년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43억원인데 이는 15편씩의 만화가 실리는 만화 주간지 2개를 1년간 운영할 수 있는 돈"이라며 "'문화강국 2010'프로젝트에 만화산업도 포함시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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