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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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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는 『승자만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출범 2년째를 맞는 올해의 프로야구는 서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이지만 승부의 파고는 거세기만히. 『시계제로』의 격랑속에 도전하는 대중의 우상은 누구일까. 기대주를 각구단2명씩 역어본다.
유격수하면 김재박(29·MBC 청룡)을 연상 할 만큼 그의 수비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 멋있게 뿌리는 수비에 그저 찬탄이 저절로 나온다. 볼에 대한 센스, 좋은 어깨 때문에 「한국최고의 유격수」라는 칭호가 딱 어울린다.
『지난해는 나무배트에 익숙지 않아 성적이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두고보십시오』 작년시즌 막바지에 프로에 입단, 3게임에 출전하여 l3타수 무안타의 치욕적인 기록이 올해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선수칭찬에 인색한 백인천감독도 작년의 부진이 팀에는 물론 선수자신에게도 큰 교훈이되었다며 『이제 배팅 감각을 찾아 멋있는 타격도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야구는 욕심을 부리면 안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타격·타점·홈런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겠습니다.』 김재박은 올해 자신의 목표를 말하면서 『연습량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만 어떤 방법과 자세에서 연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수험생에 비유하면 현저하게 학교수업에 충실한 형이다.
행운의 번호 7번을 단 김재박이 어떤 모습으로 팬 앞에 서게될지가 궁금하다.
다른 선수가 할수 없는 수비를 해낸다고해서 별명은 여시(여우의 경상도 사투리). 키 1백74cm·몸무게 74kg 지난해 계약금 2천만원을 받았고 올해 연봉은 2천4백만윈의 특급. 이해창과 같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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