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참가...서울 구경할 틈도 없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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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자의 몸으로 조국 방어를 위한 대규모 작전에 참가해 기뻐요. 조그마한 역할이나마 임무완수를 위해 힘껏 뛰겠어요.』
미25사단 장병으로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한 재미동포 조양아양 (23· 사령부. 본부중대특수기술상병)은 활짝 웃었다.
팀스피리트훈련에 세번째 참가한 조양의 임무는 컵퓨터 작전분야에 관한 업무(조작 및 프로그래밍)와 통역 및 번역. 지난달 25일 ○○기지에 도착한 조양은 고국을 구경할 틈도 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뛰어야할 정도로 바쁘다.
남성의 세계인 군대에서 어려운 작전에 참여하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중대의 귀염둥이. 이번 팀스피리트 훈련에 나선 미25사단장병 가운데는 여군 3명을 포함, 20여명의 재미동포가 포함돼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거추하는 조양은 군에 입대한 동기를 『낮에 일하며 돈을 벌어 야간대학에 다니기 위해』라고 했다.
하루8시간근무에 월급은 1천2백달러(89만원). 『팀스피리트훈련은 고되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뛰고 싶다』고 했다.
조양은 74년 서울 도봉여중을 졸업, 부모를 따라 하와이로 이민, 현재 하와이대야간부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하고있다.
대학을 졸업하는 85년까지 여군 생활을 한 뒤 제대하면 컴퓨터 관계회사에 취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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