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한가위특집] 스트레칭 20초면 2시간 운전이 거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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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운전대를 잡는 가장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들병원 척추건강센터 운동처방사 김명준 부장의 도움말로 장거리 운전시 피로를 덜고,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는 자세와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우선 운전석에 앉을 때는 엉덩이부터 차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요령이다.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부터 들어가면 몸이 뒤틀리며 허리가 불안정해진다. 운전석은 10도 정도 뒤로 젖히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바짝 붙이도록 한다. 쿠션과 같이 허리받침을 준비해 허리가 굽는 것을 방지한다.

▶ (1)눈 주위 지압: 관자놀이와 안구 주변을 가볍게 눌러주고, 손바닥으로 눈을 덮고 가볍게 누르면서 상하좌우로 움직여준다. (2)옆목 스트레칭: 목에 힘을 풀고 팔의 무게 만으로 머리를 옆으로 천천히 누른다.(좌우 반복) (3)뒷목 스트레칭: 목뼈 5, 6번(뒷목에서 뼈가 볼록 튀어나온 부위의 바로 위쪽)을 양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목을 앞쪽으로 깊숙이 숙인다. (4)무릎 잡아당기기: 무릎을 양손으로 깍지 껴 가슴 쪽으로 힘껏 당긴다. (5)허리 비틀기: 양손으로 차문을 잡고 허리를 가볍게 튼다. (6)허리 펴기: 바퀴 위에 발을 대고 허리를 깊숙이 집어넣는다. 모델=우리들병원 김명준 운동처방사 사진=김태성 기자

운전할 때 목을 앞으로 빼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목근육의 긴장을 초래해 목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머리의 중량을 척추에 싣기 위해선 턱을 안으로 집어넣고,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머리를 뒤에 위치해야 한다.

다음은 내릴 때 자세. 차에서 내리자마자 허리를 젖히며 기지개를 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우선 쪼그려 앉아 척추를 충분히 늘려준 뒤 일어나 천천히 허리를 뒤로 젖힌다. 스트레칭 시간은 15~20초 정도.

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낼 때 허리를 삐끗하는 사람이 많다. 힘을 지지하는 허리와 짐이 멀리 떨어질수록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한 손으로 열린 트렁크 위쪽을 잡고, 한 손으로 물건을 당기거나 트렁크 위에 올려놓은 뒤 양손으로 물건을 배에 바짝 붙여 옮긴다.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정맥혈의 순환이 느려져 피로가 가중된다. 이때는 몸을 주무르거나 두드려주면 효과가 있다. 허벅지와 종아리, 어깨, 팔 등의 피부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리면 혈관이 자극된다.

뒷좌석 또는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다. 뒷목이나 어깨를 가볍게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크게 가신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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