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가수 노출사진 진위여부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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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이냐, 아니냐-."

최근 인기 여가수의 가슴이라며 노출된 장면을 담은 사진파일의 진위여부를 놓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되는 사진은 모두 두 장.

13일 인터넷에는 인기 여가수 S양이 한 쪽 가슴을 노출한 채 남자 가수 L씨와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유포된데 이어, 같은날 오후 같은 배경의 사진에서 S양이 상의를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합성여부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옷을 입은 사진은 기획사 측에서 물타기를 위해 올린 것"이라며 가슴 노출 사진이 '진짜'라는 반응이 많았다.

포털사이트에 'S양 사건. 과연 진실은'이라는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의 파일정보가 'Adobe Photoshop CS Windows 2005:09:13 15:43'로 되어있다"며 "이는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9월13일 오후 15시43분에 최종적으로 포토샵 처리됐다는 증거"라 주장했다.

그는 또 "가슴노출 사진의 파일용량은 31KB였던 것이 옷을 입고 있는 사진에서는 34KB로 커졌다"며 "포토샵 보정작업의 결과 용량이 커진 것"이라 덧붙였다.

네티즌 jjinjja도 "해당 파일의 등록정보를 윈도 탐색기에서 확인해보면 옷을 입은 사진의 경우 어도비 포토샵이라고 분명히 나온다"며 "이는 바로 '뽀샵질'을 했다는 증거로 가슴노출 사진과 함께 돌기 시작한 원본 사진은 소속사에서 사건을 가리기 위해 올린 조작사진"이라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러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은 사진으로 인해 해당 연예인의 인권침해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티즌 kul52은 "모든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사진과 글 등을 퍼나른 사람, 사실확인도 않고 사실인냥 댓글다는 사람 모두를 처벌할 수 있는 법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경찰관 입회하에 당사자 앞에서 댓글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S양의 소속사도 이와 관련 "가슴이 노출된 사진을 포함 인터넷에 돌고 있는 사진들은 모두 합성된 것"이라며 "법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진을 합성한 사람과 게시물을 유포시킨 네티즌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일부 포털사이트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댓글들을 무작위로 삭제하거나, 댓글란을 아예 폐쇄한 것을 놓고 인위적인 여론 통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네티즌 궁금이는 "사진의 진위여부를 떠나 인위적으로 댓글을 막는게 올바른 일이냐"면서 "네티즌들의 근거없는 소문유포도 문제지만, 지나친 인터넷 여론 통제도 문제"라 말했다.

아이디 cromer96도 "유포된 사진이 사실인지, 소속사가 제기한 것이 사실인지 물증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댓글만 지우는게 올바른 일이냐"면서 "언론사나 연예기획사들은 공연히 네티즌만 탓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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