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청년 따가나간 5세 여아 사흘만에 시체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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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살된 여자어린이가 20대청년에게 유괴됐다가 3일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14일 하오5시15분쫌 서율봉천6동25의19 봉천여중별관뒤 자재창고와 학교뒷담장 축대사이의 후미진곳에서 김두환씨(33·운전사·서울봉천6동)의 2녀 은해양(5)이 숨져있는 것을 이동네 장윤익군(11)이 발견했다. 은해양은 11일 하오6시쯤 집에서 놀다 20대청년을 따라나간뒤 3일만에 발견됐다.
숨진은해양의 외할머니 김춘자씨(57)에 따르면 11일하오 시장에 다녀와보니 기타를 들고 술에 취한 20대청년이 부엌에서 손녀와 함께 있다가 집밖으로 데리고 나갔으나 이청년이 친척인줄 알고 내버려 두었는데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아 은해양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여름부터 봉천6동일대에 혼자사는 미혼여성들 방에 들어가 속옷을 찢거나 훔쳐온 청년이 배회했다는 주민들의 말에따라 이청년을 용의자로 수배했다.
은해양은 집을 나갈 때 입은 푸른색스웨터와 남색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었으며 신고있던 빨간색구두는 현장에서 약20m 떨어진 언덕에 20m 간격으로 버려져 었었다.
현장은 봉천여중구내 뒤편으로 철조망으로 담장을 해 어린이들이 들어갈수 없고 주택가에서 50m쯤 떨어진 곳이다.

<용의자>
목격한 외할머니김씨에 따르면 이청년은 나이가 22세가량으로 짧은머리에 1백70㎝쯤의 키에 마른체구이며 푸른색 점퍼와 남색바지에 기타를 들고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범인과 인상착의가 같은 청년이 지난해 여름부터 봉천6동일대를 돌아다니며 남의 집을 참문틈을 통해 엿보며 기웃거렸다는것.
또 이 청년은 봉천6동 산81일대에 여성의 속옷을 찢거나 훔쳐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 버린일이 잦았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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