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60만원 '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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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모처럼 장중 기준으로 6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12일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전 한때 6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전날과 같은 58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치는 바람에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9일 연속 이어온 상승행진도 멈췄다.그러나 이 기간 주가는 9.1% 가까이 올라,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95%)을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장중에 6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28일(61만9000원)이후 1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그간 주가는 40만~50만원대 벽에 갖혀 지루한 게걸음을 거듭해왔다.

삼성전자의 최근 강세는 반도체.박막액정표시장치(LCD)등 주력사업 부문의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 회사 황창규 사장도 12일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혀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증시 전문가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메리츠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올 3~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사상 최고치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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