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출산 때 예금이자 올려주기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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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는 고객을 우대하는 '베이비 마케팅'이 은행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팔고 있는 '미인 통장'(정기예금)은 고객이 아이를 낳으면 연 3.3% 수준인 기존 이자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준다. 태어난 아이에게는 일사천리로 술술 풀리라는 뜻에서 1472원을 적립한 통장을 준다. 신한.조흥 은행도 고객이 자녀를 낳았을 때 주민등록등본 같은 증빙서류를 내면 기본금리(연 3.0%)에 덤으로 0.75%포인트의 이자를 주는 '사랑의 약속예금'을 팔고 있다. 베이비 마케팅은 올 초 기업은행이 불을 지폈다. 기업은행은 고령화.저출산이 사회 이슈로 등장한 것에 착안해 올 2월 아이를 많이 낳으면 최고 1%포인트까지 보너스 금리를 주는 '탄생기쁨 통장'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예금뿐 아니라 담보대출에도 출산 여성을 우대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아파트 파워론'으로 돈을 빌릴 때 자녀가 둘 이상이면 연 5.55%인 대출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고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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