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노릇 변호사 등 3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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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1부(김도언 부장검사)는 31일 법조주변 사건브로커 일제단속에 나서 3억원을 사기한 서울통합변호사회소속 이봉재변호사(67·경기도당천시역곡동23의3)를 비롯, 모두 32명을 사기·변호사법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행정서사 2명을 입건하는 한편 변호사 사무원 유대일씨 등 5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사람은 변호사1명, 변호사 사무원 11명, 사법서사 1명, 전직경찰관1명, 직업적인 여자브로커10명, 회사원 등 기타 8명이다.
구속된 이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의과대학을 세우기 위해 학교부지를 기증받으려는 모 학교법인 재단이사장 장응호씨에게 국가가 환수한 이세호장군 소유의 부동산을 포함해 4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받게 해주겠다며 장씨로부터 등기이전비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
또 구속된 전서울마포경찰서 형사계 순경 유량창씨(35)는 지난 17일 상오10시쯤 경찰서앞 샘터다방에서 장물취득 혐의로 조사중이던 이근홍씨로부터 검사에게 부탁, 영장을 기각시켜주겠다며 3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번에 단속한 법조주변 사건브로커는 ▲사기 등 범법행위를 하거나 브로커에게 알선료를 지급하고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광산사고 등 손해배상사건을 수집해 변호사에게 알선하고 승소금액을 변호사와 분배하거나 신청사건 등을 변호사 이름을 빌어 사실상 대리하는 변호사 사무원 ▲구치소 주변에서 면회 온 피의자 가족을 유인, 사건을 변호사 사무실에 알선하고 대가를 받는 직업적인 여자브로커 ▲재판중이거나 수사중인 사건을 담당수사관계자에게 부탁, 잘 처리해 주겠다며 돈을 받은 사람 등 5개 유형이다.
검찰은 구속된 32명을 모두 기소, 죄질에 따라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방침이며 이봉재변호사 외에 관련변호사 10여명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을 소속 변호사회에 통보키로 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봉재(67·변호사) ▲신상훈(53·변호사사무원·서울응암동241의16) ▲남진형(48·변호사사무장·서울제기2동1209) ▲고세관(54·변호사사무원·서울청량리동199의93) ▲이영식(54·브로커·서울도봉2동636)▲장적순(47·변호사사무원서울종로6가l19) ▲박숙진(59·변호사사무원·서울중곡동138의4) ▲한용수(38·변호사사무원·서울휘경동276의18) ▲편창회(52·변호사사무장·경기도의정부시의정부동271) ▲채맹석(54· 무직·서울북가좌동339의4) ▲변정례(36·여·서울이태원동131의23) ▲권돌순(50·여·서울통인동89의19) ▲이옥자(43·여·서울길음동1263의14) ▲임소분(36·여·서울쌍문2동75의53) ▲진매월(51·여·서울신당동57) ▲김두영(58·사법서사·서울공능1동690의9) ▲이정환(40· 회사원·서울상도동2의22) ▲유근창(35·서울옥천동126의176) ▲황준구(39·회사원·서울응암3동243의56) ▲김동학(37·양복지중개상·서울대조동210의37) ▲원재희(38·경비원·서울사당3동141의68) ▲박응산(48·건축업·서울서초동삼익아파트3동605호) ▲이무원(39·회사원·인천시신흥동2가삼익아파트1동1415호)
▲이인순(45·여·서울충정로312의189미동아파트좌동401) ▲민춘기(54·여·경기도성남시단대2동) ▲박영애(32·여·서울구봉동46) ▲최원숙(34·여·서울수유3동170의14) ▲전정희(54·여·서울대현동9의1) ▲김종덕(53·변호사사무장·서울북아현동1의l007) ▲최천일(64· 부동산소개업·서울성산2동147의18) ▲김형일(52·예식장경영·서울월곡동388의3) ▲김대일 (40·변호사사무장·서울봉천동산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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