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 '치안 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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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53) 경찰청장이 오는 15~21일 중국.독일.일본 등 3개국을 방문한다고 경찰청이 8일 밝혔다.

허 청장은 이번 방문기간 중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민간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인터폴 총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사이버 범죄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 경찰청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일본에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에 대한 문제 등을 협의한다. 일본 경찰 방문은 불법 체류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양국 경찰 간 협조가 필요하다는 외교통상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무고시 출신(14회.1980년 합격)다운 치안 외교"라고 평가했다.

허 청장은 8일 미래학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앨빈 토플러 박사 부부와 20여분간 만나기도 했다. 최근 방한한 토플러 박사와 허 청장을 아는 지인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허 청장은 "각국 경찰의 가장 큰 관심사인 테러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플러 박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4월에는 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돈독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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