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의 기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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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어느 동물을 막론하고 종종보존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이 없었다면 생물들은 존재할수도 없고 늘어날 수도 없다. 종정보존을 위한 방법도 점차 고등화할수록 암수의 구분이뚜렷해 지면서 각기 특징을 갖는 기관을 갖게 된다.
남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식기관은 고환이다.
고환은 임신 3개월후 남녀의 성차이가 나타날 때부터 서서히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태아에서는 고환의 위치가 다른곳에 있다. 처음은 신장부근 척추뼈 양쪽에 붙어서 자라다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서서히 내려와 자신의 집인 음낭속에 들어가 자리잡는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고환이 음낭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중간에 머무는 수가 있다.
고환은 체온보다 대략 섭씨2도 가량 낮아야 제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사춘기를 지날때까지 뱃속에 고환이 머물렀던 사람은 체온에 의해 정충의 생산능력을 상실하는 수가 많다.
정상인의 고환은 대략 지름이 2㎝와 1㎝가 되는 타원형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크기는다소 달라질 수 있다.
고환이 하는 중요한 일은 정자를 만드는 일이다.
고환속에는 많은 정세관이 있어 이곳에서 정자를 만든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부고환으로 옮겨진다. 부고환은 정자가 이곳을 통과하는 동안 활발한 운동성을 부여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부고환까지를 거쳐 원료로서 완성된 정자는 정관을 따라 올라가다가 방광뒤에 위치한 정낭쪽과 전립선쪽등 두 곳으로 갈린다.
정낭은 정자를 저축해 두는 주머니로 2개가 있다. 고환이 만들어낸 정자의 금고인 셈이다.정낭은 일단 들어온 정자의 농도를 조절하고 점성액을 만들어 정자와 혼합시키는 일도 한다.
정낭도 방관바로 아래쪽에 있는 전립선에 그 출구를 열고 있다. 전립선은 정관을 통해 들어온 정자나 정낭을 통해 들어온 정자에다 전립선에서 만들어낸 특수한 분비물을 섞어준다.이 분비물은 우유색으로 알칼리성을 갖고 있어 정자에 활동력을 주게 된다. 전립선은 그외에 들어있는 정자를 압축시켜 사출시키는 일도 맡고 있다.
전립선안에서 정자와 다른분비물이 섞이게 된 것을 정액이라고 부르며 종족보존을 위한 완성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정액은 그때그때 흘러나가는 것이 아니고 모여 있다가 한번에 방출되는데 1회에 대략 3㏄가 나간다.
정상인의 정액 3㏄안에는 2억∼5억정도의 정자가 들어 있고 그 중의 하나가 난자와 만나면 비로소 새로운 생명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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