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쏠쏠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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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올들어 자사주를 사들인 상장사 10개중 7개사는 자사주 매입으로 짭짤한 평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목적이 주가 안정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올해 자사주를 사들인 업체들은 소기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자기주식을 취득한 58개 종목 중 69%인 40개 종목이 자사주 매입 당시보다 현재 평가액이 더 커져 평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8개 종목의 총 자사주 취득금액은 2조5128억원이었지만 지난 6일 현재 사들인 자사주의 총 평가액은 2조7082억원에 달해 총 1955억원의 평가 이익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평가이익이 총 1293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140억1700만원), 삼성전자1우선주(79억9600만원),현대증권(59억4000만원), 삼성물산(58억2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주 평가 수익률로 따질 경우 일양약품이 280.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라건설(212.60%)과 대상팜스코(201.76%), 에넥스(164.99%), 웅진코웨이(116.23%) 등의 수익률도 높았다.

반면 ㈜CJ는 42억31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고,대한해운과 ㈜LG 역시 10억원이 넘는 평가 손실을 기록중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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