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사 13%, 임원 퇴직금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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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성과와 관계없이 재임 기간에 따라 지급해온 '임원 퇴직금'을 없애는 추세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의 13%가 임원 퇴직금(퇴직 위로금)을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생연금기금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주 총회에서 도쿄전력과 도쿄가스, 니혼항공 등 135개 업체가 임원 퇴직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임원 퇴직금 제도를 폐지한 83개 업체를 합치면 1부 상장기업 1687개사의 13%인 218개사에 달했다.

임원 퇴직금을 폐지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는 외국인 주주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원의 재임 기간이 길수록 퇴직금이 불어나는 반면 이들의 실적은 크게 문제삼지 않아 이 제도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일본 기업들은 임원 퇴직금을 급여에 재임 기간과 보직 등의 요소를 반영해 산출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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