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PC방 중·일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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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국내 최대 PC방 프랜차이즈 업체인 밸류스페이스가 중국과 일본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 서울 성내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연욱(40.사진) 밸류스페이스 사장은 "PC방 체인사업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국산 디지털 콘텐트의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중국에서 정부 초청 사업설명회를 연 데 이어 지난주엔 일본에서 UCC(음료업체)등과 합작사업을 논의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가정마다 정보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PC방을 국가 정보화의 첨병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해외에 구축할 PC방에 국산 디지털 콘텐트를 깔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PC방 프랜차이즈 수출이 '디지털 한류 확산'의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해 향후 10년간 7000여 해외 체인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밸류스페이스는 출범 3년 만에 이렇게 세계시장 공략을 꿈꾸는 업체로 성장했다. '클린 PC방' '카페 PC방'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매장 고급화로 승부수를 띄운 결과다. 한 예로 이 회사 PC방 브랜드 중 하나인 '사이버 파크' 체인점은 세계 10대 도시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와 고급 커피 전문점 분위기를 연출하고, 안내요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대기한다. 최 사장은 "PC방 하면 연상되는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밝고 건전한 곳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1991년 KAIST 대학원(화학공학)을 졸업한 최 사장은 SK㈜에서 일하다 96년 여행컨설팅 회사를 차려 벤처기업인이 됐다. 2002년 설립된 밸류스페이스는 현재 250여 개 가맹점을 둔 업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이 220억원, 올해 목표는 500억원.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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