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여행 "과열"을 막는다|교통부 지나친 유치경쟁 자제유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50세이상 국민 해외관광여행 자유화에 따라 각 국제여행알선업체들이 단체관광객 모집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정부는 이같은 「국제관광시대」의 개막이 자칫 불건전한 소비풍조 조장과 국민간 위화감 조성의 부작용을 빚지 않도록 붐 억제에 부심하고 있다.
교통부는 각여행 알선업체에 매스컴을 통한 해외관광 대량홍보를 일체 하지말도록 금지시킨외에 국민들에게는 가급적 비용이 적게드는 단체여행을 권장키로 하고 출국전 별도의 소양교육을 실시하며 안내책자를 제작, 배포하는등으로 「건전해외관광」유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붐억제>
교통부는 해외관광의 부분적인 자유화가 당장 큰 변화를 나타낼것으로는 보지않으나 「효도관광」등으로 서서히 활기를 띠면서 ▲외화를 너무 많이 가져나가 유명상품을 대량구매하는등 고질적폐습과 ▲여행을 갈수있는 국민과 못가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등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며▲특히 한군데로 쏠리는 우리국민들의 성향에 비추어 해외관광이 자칫 붐으로 번질 경우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교통부는 해외관광은 가급적 비용이 적게들고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관광을 권장키로하고 ▲단체관광에는 1명이상 국가자격을 딴 국외여행안내원이 인솔·안내를 하며▲여행자는 출국전에 일반 소양교육과는 별도의 소양교육을 실시하고▲건전해외여행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해 지나친 쇼핑·국위손상행위등을 자율적으로 삼가도록할방침이다. ▲또해외관광여행 귀국자에 대해서는 공항에서의 검색도 보다 엄격히 하기로했다.
해외여행의 외화소지한도는 1인당 3천달러로 되어 있으나 암시장에서의 환전등으로 이보다 더많이 숨겨 나가 친지들의 선물을 사거나 유명상품을 분별없이 구입하는등 부작용이 종래에도 있어왔다.

<업계판촉활동>
올들어 전국65개 국제여행알선업체에는 하루5∼10건의 해외관광여행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각 알선업체는 이에따라 동남아·구주·미주등 여행코스를 개발▲기왕의 국내여행고객을 상대로 한 개별홍보▲아파트단지등을 대상으로 한 안내팸플릿배포▲기관·단체·기업체등을대상으로 부모효도관광홍보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펴고있다.
서울롯데여행사의 경우 국내 관광고객 5만여명에 해외관광 안내문을 제작 배포했으며 여의도·반포·한강·잠실등 아파트단지에도 선전팸플릿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방여행사는 다른 여행사와 연합, 개별적으로 접수된 해외여행희망자를 모아 단체관광단을 조직하는 전략을 세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