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연세대교수 발달심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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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팀의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다. 즉,개의 바이러스병이 인간에 옮겨지는 경우 심하면 죽기까지 한다는 증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뎨 이것이 임산부에게 전염되면 어떠할까? 「탈하머」 교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러한 감염이 빈번하다고 한다. 그의 보고에 따르면 살아서 출생되는 아동 가운데 6%가 이 폭소플라스마병 (동물기생체에 의한 병)에 감염되어 있다. 전염은 보통 개나 고양이·토끼등과 같은 가축을 통해서 되는데, 처음 감염증상은 가벼운 설사정도로서 별로 눈에 띄지않게 나타난다.
예컨대 혈청주사 결과, 선전적 톡소플라스마빈의 진단을 받은 아기의 어머니들은 임신기간중 감기를 앓았다는 것만을 상기할 수있다. 임신 중기, 특히 3분의1에 해당하는 임신 4개월 전후에 감염되었을 경우 태아에게 감염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이 지속되면 잔여손상때문에 아기는 뇌염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임신 3개월 이전에 감염되면 아기에게 질병을 초래하지않는데, 이는 태아가 흔히 죽은채 태어나거나 습관적으로 유산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시기에 따라 출생때 아기에게 급성 뇌염이나 땀막의 변화, 구체적으로 망막염·수두증·뇌수 석회화와 정신박약을 수반하는 결함상태가 나타난다.
진단은 특정 혈청검사로 알 수 있다. 동물에게서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의 또 다른 예는 거대세포 봉임체병으로 출생 때 나타나는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선천성 리스테리아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뇌막염과 심한 일반 질빙의 형태로 출생직후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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