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한국생각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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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대통령은 21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에브렌」 터키 대통령을 위해 만찬과 민속 공연을 베풀고 약 3시간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졌다. 전 대통령은 만찬 사에서 『부산의 유엔군 묘지와 경기도 용인의 터키 군 참전 기념비는 한국전 당시 터키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수훈을 되새기는 영원한 징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에브렌」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 근무 중 지프사고가 났을 때 한국군 전우들과 경찰관이 베풀어준 도움과 친절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있다』고 20여 년 전 한국 파병 당시를 회고.

<박물관 불상보고 깊은 관심>
○…한편 22일 상오 국립 중앙 박물관을 방문한「에브렌」대통령은 전시된 문화재 중 특히 불상에 깊은 관심.
많은 불상에 백호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에브렌」대통령은 『금으로 치장한 불상만 점이 없다』고 농을 했고 최정우 박물관장이 미륵은 76억8천년 후에 이 세상에 나타날 부처님이라고 하자 『그럼 그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응수해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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