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또1마리 숨져 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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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주=연합】 충남 갑천에서 수년만에 날아온 황새 1마리가 죽은지 한달만인 19일하오 제주에서도 심한 영양부족으로 빈사상태에 있는 황새1마리가 치료를 받다 숨졌다.
18일하오 3시35분께 제주도북제주군한경면용수리 용수저수지동쪽 수심10㎝ 갈대밭에서 지난달 16일 제주에온 황새3마리 가운데 1마리가 날지못하고 주저앉아있는 것을 이 마을 고영민씨(26·농업)가 발견, 집으로 옮긴 다음 제주도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9일상오 9시30분쯤 조류연구가인 제주대 박해신교수(47) 등과 함께 현지에서 황새를 인수해와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치료를 했으나 이날하오 5시께 숨졌다.
제주도 가축위생시험소 수의사 윤영무씨(31)에 따르면 이 황새는 오른쭉 발가막 5개중 길이 7㎝쯤되는 가운데 발가락이 약1개월전에 입은것으로 보이는 상처로 썩어들어가 세포조직이 완전히 파괴되고 발가락위 50㎝가량의 다리관절부분에도 염증이 있는뎨다 온몸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발견된 길이 4∼7㎜, 너비 1∼2㎜의 황갈색의 기생충 수천마리가 붙어있는등 심한 영양부족으로 빈사상태였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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