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잊을것은 잊고 새해를 설계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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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복잡하고 다난했던 임술년 한햇동안 적은 수입과 때없이 오르는 물가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면서 어렵게 살아왔다. 세모에 가계부를 펼쳐놓고보니 적자를 면하고 아무 대과없이 지내왔음을 생각할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묵은 해를 마무리짓고 희망에찬 새해를 맞으려는 이마당에 정부에서는 세모행사처럼 이번에 또 공공요금을 최하 3·6%에서 최고9·4%까지 올려놓았다. 매년 연말이 되면 일반물가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하필이면 공공요금마저 올려서 일반물가상승을 부채질하여 어렵게 사는 서민들을 올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새해 새살림을 설계하기에 앞서 또 물가와 싸우면서 한햇동안 반복되는 살림을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이규의 <서울동대문구장안동127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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