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뒤따라오자 삼성 TV값 더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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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성·금성 양대 가전사가 기술혁신·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삼성전자가 14인치 컬러TV가격을 종전 30만9천 원에서 4만원 떨어뜨린 26만9천원짜리 새 모델을 내놓아 선제 기습을 가하자 금성사가 이에 질세라 오는 15일부터 26만6천원짜리와 27만9천원짜리 두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
그러자 삼성은 7일 다시 25만9천원으로 1만원을 더 내렸다.
이번에 양사가 14인치 컬러TV가격을 이처럼 크게 내린 것은 주로 농어촌 시장을 겨냥, 값싼 보급형 TV를 내놓겠다는 경영전략 때문. 삼성측은 T20이라는 특수외부새시와 고밀도 집적회로(IC)를 새로 개발한데다 로보트를 써서 생산성을 높였다는 것.
새IC를 쓰면 고장이 거의 없고 부품이 크게 절약된다.
한편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 된 대한전선·한국전자 등 다른 가전 메이커들은 크게 당황, 가격인하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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