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정 심하다고 남편 목졸라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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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25일 부부싸움 끝에 남편에게 신경안정제를 먹여 목 졸라 숨지게 한 손순옥씨(33·행상·서울 남대문로 5가 430)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19일 상오l시쯤 서울 홍은동 8의617 골목길에서 남편 김주원씨(37·행삼)를 길이1백25cm쯤의 머플러로 목을 졸라 죽인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손씨는 지난 18일밤 11시20분쯤 남편 김씨가 술에 취해 집에 돌아와 행패를 부리자 미리 준비해 두었던 신경안정제 7알을 술깨는 약이라고 속여 먹게한 뒤 바람쐬러 가자며 밖으로 유인해 홍제동 해장국집에서 술을 마신 뒤 골목길을 헤매다 김씨가 비틀거리며 쓰러지자 목을 조르고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19일 상오7시쯤 홍동파출소로부터 변사신고를 받고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 신원을 확인한 뒤 23일 부인 손씨를 불러 조사하던 중 손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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