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웰빙·논술강좌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도서관의 교양강좌에 웰빙.논술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입시에서 논술이 중시되면서 요가.글쓰기 강좌 등에 수강생이 대거 몰리고 있다. 중국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어 강좌도 인기다. 책을 빌리고 읽는 곳으로 인식됐던 도서관이 교양강좌의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중앙도서관 등 12개 도서관은 9월부터 2~4개월 과정으로 문학과 교양, 건강강좌를 일제히 개강한다. 건강강좌는 부산 연산도서관의 독서치료, 구덕도서관의 요가, 시민 도서관의 풍수지리, 시민도서관의 문화답사, 서동도서관 사군자 강좌 등이다. 어학은 부전.해운대.부산시민 도서관의 중국어 강좌가 있고 어린이 논술 강좌는 연산.부전.시민도서관 등에서 진행된다.

대구지역 8개 도서관은 다음달 개설하는 교양강좌의 수강생을 지난 22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강좌는 과목에 따라 2~4개월간 운영된다. 이 가운데 동부도서관의 건강 요가는 22일 인터넷 접수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정원 20명을 채웠다. 대봉도서관의 요가와 웰빙음식 섭생법(30명), 남부도서관의 단전호흡(40명)도 마찬가지다.

두류도서관의 초등생 대상 NIE(신문 활용교육)와 어머니 글쓰기, 대봉도서관의 어머니 독서지도자 과정(20명) 및 NIE에도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입시에서 논술이 중시되면서 자녀에 NIE, 글쓰기 교육을 받게 하거나 어머니가 직접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부도서관의 중국어 초.중급(각 30명), 중앙도서관의 중국어 원어민강좌(30명)는 이미 정원을 채웠다. 특히 두류도서관의 '어린이 중국어'과정의 지원자도 정원(40명)에 육박했다. 이 강좌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개강한다. 일반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몰렸다고 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수강생 모집현황은 각 도서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 부전도서관 김영희 계장은 "문화와 건강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도서관측이 반영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윤.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