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포프·부시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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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UPI·AP=연합】「유리·안드로포프」 신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15일 크렘린에서 「조지·부시」 미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군축문제에서부터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 토의하면서 소련은 미국과의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꽤 있다』고 다짐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회담 후 양국 수뇌는 미 소 관계의 주요문제에 관해 의견교환을 가졌다고 말하고 이 회담에서 「안드로포프」 서기장은 소련이 완전한 평등과 상호내정 불간섭 및 상호존중의 원칙 하에 미국과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음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 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 회담에서 양국수뇌는 군축문제에서부터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정중하며, 실제적인 토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브레즈네프」의 장례식이 끝난 후 약30분간 열렸으며, 이 회담에는 「슐츠」 미 국무장관과 「그로미코」 소련외상도 참석했다.
양국의 정보기관인 미 CIA(중앙정보국)와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총책임자를 각각 역임한 「부시」 부통령과 「안드로포프」 서기장간에 열린 이 회담은 지난79년 「카터」 전 대통령과「브레즈네프」가 빈에서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Ⅱ)에 조인차 만난 후 미 소간에 처음 갖는 최고위급 접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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