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과 혁신이 삼성 성공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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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위기 의식과 혁신 노력'

미국의 권위 있는 경제주간지 '포춘'이 최신호(9월 5일자.사진)에서 '삼성전자의 성공 비밀'을 커버스토리로 11페이지에 걸쳐 다루면서 그 비결을 이렇게 진단했다고 25일 삼성전자 측이 밝혔다.

포춘은 삼성이 최근 일본의 소니를 누르고 세계 최고의 전자업체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가치혁신프로그램(VIP) 센터를 운영하면서 제품 개발단계부터 원가 경쟁력을 미리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또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영과 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도 삼성의 장점이라고 썼다.

하지만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성공의 이면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윤 부회장이 매달 직원에게 "삼성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회사가 거의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던 1997년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선도기업이 되느냐, 아니면 실패한 기업이 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경고한다고 소개했다. 또 윤 부회장이 "끊임없이, 쉬지 않고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잡지는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감소했고▶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다▶중국의 급부상 등이 이 같은 위기 의식의 근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립한 전략을 통해 삼성이 계속해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윤 부회장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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