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정원 만들어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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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콘크리트 아파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공간에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 것은 많은 도시인의 꿈이다. 베란다 한쪽의 작은 공간이라도 새집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산세베리아 등 공기정화식물과 눈과 코를 즐겁게 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화초 등으로 채워놓으면 심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녹색공간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애꿎은 화분 사다가 병충해에 걸린 줄도 모른 채 죽이지 않으려면 공부를 해 두는 것이 좋겠다.

보라매공원.길동생태공원.남산공원.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4개 공원에서는 9월부터 원예에 관심이 있는 시민을 위한 녹화교실을 마련했다.

보라매공원의 경우 원예식물의 종류부터 적당한 온도.빛.토양 등 환경조건, 병충해 진단, 전지.전정법에 이르기까지 생활원예의 A부터 Z까지를 가르치는 생활원예 기초반을 연다. 산세베리아.싱고니움 같은 공기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식물, 튤립 등의 구근류, 장미.철쭉 등을 다룬다. 공원 관계자는 "1년에 두 번 봄.가을 여는 강좌로 인기가 많으니 신청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보라매공원에서는 화훼장식 기초반도 연다. 내 손으로 꽃다발을 포장하는 것은 물론 꽃꽂이.벽장식.리스.코사지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에는 나무와 종이를 이용한 자연물 공예교실이, 남산공원에는 분재교실이 개설된다. 월드컵공원에선 공원 안의 고사목을 이용한 목공실습과 허브 등을 이용한 향기요법 교실 등이 열린다. 25일부터 공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parks.seoul.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이다.

권근영.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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