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삼 사러 동양 바이어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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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러던 시 시골마을>
○…미국 위스콘신주 매러던시는 인구 1천 5백 50명의 조그만 시골마을.
그러나 해마다 가을이면 이 조그만 마을에 홍콩·대북·방콕·동경·싱가포르 등에서 수많은 바이어들이 몰려와 하나뿐인 마을 호텔을 가득 채운다.
이들 동양에서 온 바이어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이곳 주산물인 인삼.
이 지방 인삼재배 역사는 약 1세기 가까우며 미국 전체인삼생산의 90%가 여기서 나온다. 연간 매상고도 약 2천 5백만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북부지방은 기후조건이나 토질이 인삼재배에는 최적지. 지난 10년간 미국의 대아시아 인산수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삼을 가공한 차·분말·건강식품·청량음료, 심지어 인삼맥주까지 개발해 내고있다.

<북경 42점포서 판매>
○…사회주의국가 중공에서도 11월부터 월부판매제도가 등장했다.
수도 북경시내 42개 점포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월부판매 대상상품은 TV·카세트 테이프 레코드·손목시계 등 3종. 고정수입이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이 월부로 상품을 구입하고자할 때는 직장 또는 노동조합의 소개장이 있어야 된다.
불입조건은 상품 가격의 25∼30%를 먼저 내고 그 다음부터는 균등상환. 기간은 6개월, 10개월, 1년, 1년 반의 4종류.
상환기간 중에 상품 값이 올라도 계약기간 중엔 계약 때의 가격을 적용 받지만 값이 내릴 땐 그 만큼 할인해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공의 이번 월부판매제도업은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시켜 소비증대→증산을 노린 것으로 앞으로 성과가 좋으면 대상상품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우디·호주 최고>
○…올 들어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82회계연도(81년 10월∼82년 9월)중 미국의 무기판매액은 2백 14억 달러. 작년도의 72억 달러 보다 배나 증가했다.
미국 무기를 가장 많이 사간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올해 규모는 55억 달러 어치에 이르고 있는데 내년에도 54억 달러 어치를 구입한다는 계획.
2위는 FA-18전투폭격기 75대를 사간 호주. 총액은 29억 달러. 이집트가 21억 달러 어치를 사가 3위를 마크했다.
이 밖의 주요고객은 15억 달러 어치를 계약한 파키스탄, 6억 3천 9백만 달러 어치를 사간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 등이 꼽혔다.

<매년 보수 경신키로>
○…월급제가 아닌 연봉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일본에 탄생했다.
넥타이 등 패션물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 오오사까의 「능옥」은 내년부터 이 제도를 실시키로 하고 지금 한참 종업원에 대한 급여규모를 사정 중.
회사측의 목표는 「보수를 실적에 따라 변동시킨다」는 것.
업적을 올린 종업원의 보수는 날로 좋아지지만 실적이 없는 종업원은 매년 보수가 떨어지게 됐다. 연봉 급여제 대상직원은 임원을 포함한 전직원 3백 80명 중 입사 3년 이상 되는 임직원. 계장이 하는 담당상무가, 과장 이상은 사장이 직접 직원들의 실적을 평가해 매년 보수를 경신한다는 구상이다.
이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한 것으로서 연봉이 결정되면 이를 12등분 해 매월 월급을 준다는 것.

<뱀처럼 자유자재>
○…뱀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자동적으로 목표물에 다가가 인간과 똑같이 일을 하는 다관절 자재점검 로보트 시제품이 일본 동경 시바우라전기에 의해 개발됐다.
손가락을 제외하면 인간의 팔은 6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으나 이 로봇은 관절이 8개. 그래서 벽 뒤에 있는 목표물에도 정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 로보트를 구성하고있는 것은 9개의 팔과 8개의 자재계수형 관절로 연결한 2.25m의 다관절 팔, 그리고 뱀처럼 동작을 제어하는 미니컴퓨터. 85년께부터는 실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예상 판매가격은 일화 약 3천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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