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전 일본 총리 42년 만에 정계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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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68) 전 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시모토는 20일 지역구인 오카야마(岡山)현에서 다음달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42년에 걸친 정치 활동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하시모토는 게이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방적회사에 입사했으나 후생상을 지낸 부친이 사망하자 26세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다. 후생상.운수상.통산상을 역임했다. 이어 1996년 1월부터 98년 7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이끌던 파벌이 일본치과연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이를 신고하지 않아 문제가 되자 파벌 회장에서 물러났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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